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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나의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다.mY StOrY 2007. 11. 20. 13:12
10년 전 나의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 리가 없는데..... 식장 로비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형주를 찾았다. 형주는 끝끝내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 때 형주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허위적허위적 올라왔다. “철환씨, 어쩌죠. 고속도로가 너무 막혔어요. 예식이 다 끝나버렸네....” "왜 뛰어왔어요. 아기도 등에 업었으면서..... 이마에 땀 좀 봐요.” 초라한 차림으로 숨을 몰아쉬는 친구의 아내가 너무 안쓰러웠다. “석민이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덮고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친구가 보내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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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이승환 - 비겁한 애견생활mY StOrY 2007. 9. 21. 18:29
이승환 - 비겁한 애견생활 나 아주 어릴 적 마당에서 뛰 놀던 무서웠고 귀여웠던 일곱 마리의 개 쪼꼬맣고 여리던 정도 많아 눈물도 많던 나 일곱 번의 몹쓸 헤어짐 다신 다신 네게 네게 맘을 다치진 않을래 내게 안기지마라 but I wanna hold you 꼬리 흔들지마라 I see you 구슬프게 짖지도 마 but I wanna pat you 애절한 눈 빛으로 I love you 시간이 흘러서 더 이상 울지 않는 용감하고 무덤덤한 어른이 된 나 딱딱하고 차가운 말 잘 듣는 로봇 백돌이 오 무한대의 몹쓸 안도감 아직 아직 내겐 내겐 다칠 마음이 남아서 내게 안기지마라 but I wanna hold you 꼬리 흔들지마라 I see you 구슬프게 짖지도 마 but I wanna pat you 애절한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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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어느 노부부의 손mY StOrY 2007. 9. 12. 10:55
이 부부는 날 때부터 참 가난했다.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는 두 사람이 만나 30여 년을 넘게 함께 살고 있다.. 배운 것이 짧고 가진 것이 없는 두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육체노동밖에 없었다.. 투기도 할 줄 모르고 변칙으로 돈 벌 줄도 모르는 이 두 사람은 오직 저 두 손을 이용하여 남편은 해외에 나가 막 노동일을 했고 부인은 손에 물마를 날 없이 식당에서 주방 일을 했다.. 그렇게 타인의 눈에는 어쩜 어리석게 보일지 모르는 정직한 이 두 부부에겐 두 자식이 있다.. 늘 이 부부는 자기들의 재산은 그 자식이라 한다.. 이렇게 힘들게 번 돈으로 딸을 유학 보내고 아들은 그래도 국내에서 알아주는 공과대를 입학시켜 석사까지 시켰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 내가 있다.. 지금도 손에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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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청첩장 문구모음...사랑하나요 2007. 9. 4. 15:37
★청첩장 업체에서 추천하는 인기 문구 모듬★1) 소망이 축복 속에서 기쁨으로 이루어지는 날, 저희 두 사람이 하나가 될 뜻 깊은 날을 맞게 되었습니다. 소중하고 힘찬 내딛음이 될 수 있도록 꼭 오셔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서로가 마주보며 다져온 사랑을 이제 함께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는 큰 사랑으로 키우고자 합니다. 저희 두 사람이 사랑의 이름으로 지켜나갈 수 있게 앞날을 축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예전, 아주 작은 인연이 저희를 연인으로 만들었고 오늘, 그 인연으로 저희가 하나가 됩니다. 작은 사랑으로 하나의 커다란 열매를 맺고 이제 또 다른 모습으로 사랑하고자 하는 두 사람, 오셔서 지켜봐주시고 축하해주십시오. 늘 그 인연을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4) 부모님은 하늘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