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mY StOrY 2004. 12. 15. 10:17


    나도 어렸을적 그런적이 있었다.

    우리집이 무척 어려워서 먹을 것 걱정에

    할머니께서는 농수산 시장에 다니셨었다.

    도매끔으로 넘기다 못팔아 정리하거나 상해서

    쓰레기장에 버리는 야채며, 과일이며 그런것들 주서다가

    한짐 챙겨서 저녁에 가져오셔서 집식구들 먹여살리셨다.

    그런 할머니가 안쓰러워 학교끝나면 늘 난 시장으로 향해야 했다.

    여기저기 할머니 찾아 돌아다니다가

    할머니가 가리키는 봇짐들 집에 가져가라 하시면

    그거 들고 집에다 갖다 놓는 일이 내 일이었다.

    어느날 여름 방학때 였는데

    할머니가 한쪽 부분이 상해서 버린 수박을

    깨끗이 씻어서 안상한 부분을 내게 건네주셨다.

    별로 먹고싶진 않았지만 한줌 얻어 먹고 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그걸 왜 먹고 있냐구"

    막 머라고 그러시면서 내게 동전 몇개를 건네주셨다.

    사먹으라고...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내 어른이 되면 절대 이렇게 살지는 않으리라.

    한점 부끄럼 없었다.

    그런 할머니가 오히려 자랑스러웠다.

    힘들고 지칠고 그럴때면 그때를 생각한다.

    수박 먹을때도 생각나고 ^^;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

    멋지게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리라.

    p.s 저거 보니까 그생각이 나서 몇자 적는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