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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줄은 몰랐다.
아침 출근길
항상 지나치는 은평공원에서 매일 만나는
어느 노 부부의 다정스런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하루라도 못보게 되면 오늘은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 걱정 되기도 하는...
그 노부부.
할머니는 치매가 있는 듯, 걸음 걸이가 마치 기모노를 입은 일본여인인듯 걷고
할아버지는 혹여 넘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인 얼굴로 지켜 보신다.
매일 아침 산책을 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다정스러워 보이는지..
요즘 툭하면 이혼한다고 하는 젊은 세대와는 다른 듯.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서
'아 부부란 저런것이구나'.
내가 나이 들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p.s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나의 결혼 일주년은 그렇게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