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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페에 들어온지 1년 남짓인 것같습니다.
그동안 자료들도 많이 봤고 합격자수기를 보며 수없이 다짐하면 노력한 결과가 드디어 나온 것같습니다. 일단 도와준 우리 신랑, 특히 친정부모님, 시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1. 과정
정확히 공무원시험을 시작한 때가 2001년 12월...(이때만해도 젊었습니다그려) 대전제일고시를 2달 정도 다니며 매일 꾸준히 하고 수강이 끝나고 난뒤 집, 도서관에서 기본서만 8번씩 봤던것같습니다. 특히 행정학... 그런데 2002년 4월에 슬럼프 때문에 공부를 못했고, 그 결과 0.5점차로 낙방...
그리고 계속 그렇게 떨어진 것을 가지고 0.5점차로 떨어졌다고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다니며 뒤늦은 후회를 하며 어영부영 2002년 이 다가버렸습니다. 그 기간동안 지금의 남편도 만났고 2003년은 그냥 신혼생활과 임신 태교겸 공부 그리고 출산으로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2003년 8월 24일 우리 아가를 낳았지만 행복도 잠시, 남편이 다니는 회사도 어려워지고 아기에게 줄 분유값도 버거웠던 저는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으니 ...
어쨌든 10월부터 다시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행정법 총론은 처음 보는 것이라 7급을 준비하는 친구의 조언과 9꿈사의 글을 보고 고민하고 다시 고민해서 홍성운 선생님의 '신월행정법총론'을 구입했습니다. 다행이도 이 강의가 저에게는 아주 쉽고 재미있게 다가왔고 그렇게 인터넷강의 행정법총론만 2번 듣고 다른 것은 독학했습니다.
이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이 아기를 돌보며 공부를 해야했던 것이었습니다. 공부만 하려고하면 아기가 깨고 울고 .. 하지만 내 이뿐 자식이라 달래가며 그렇게 10월부터 2004년 2월까지는 하루에 6시간 정도 밖에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다행이 남편도 그런 내가 딱했는지 많을 집안일을 도와 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3월부터였습니다. 아기가 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하니까 정말 울고 싶을 정도로 정신없더라구요. 특히 남자아긴지라...그래도 독하게 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10시간 정도씩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4월 초에 시어머니께 원조를 청했습니다. 붙을 태니까 아기좀 봐달라고.. 그래서 15일 정도 독서실에서 12시간 씩 공부하고 마지막 문제풀이 재정국어 강의만 듣고 5월 2일 시험을 봤고 드디어 붙었습니다.
2. 기본서 본 횟수------> 각 5번
3. 기본서 종류
국어 ---> 에듀스파 (볼만 한 것같지만 지방직을 노리는 분들한테는 재정국어가 나을 듯싶습니다.)
영어 ---> 서울고시각 정철호+EBS영어총론 (솔직히 독해빼고는 문법쪽은 별로였습니다. 문법은 서울 고시각이 날듯)
영어 단어--> E2영어단어 (꽤 괜찮았습니다. 국가직 영어 시험볼 때 많은 도움 받음)
국사 ---> 제일고시 김유상 선생님 서브노트(쏘~~~굿)+민주국사 (다른 분들은 괜찮다고 하는 데, 저는 작년 에듀스파 국사로 공부하다 바꿔서 그런가 적응이 쉽게 안됐으며 현대사 부분은 꽝입니다)
행정학--->에듀스파(별로임)+첨단행정학객관식(김중규) (작년 초에 샀지만 정말 후회안 한 책중에 하나입니다. 작년 서울시 문제랑 이번 경기도 문제도 똑같이 나온 것이 몇 개 있었던 것같습니다.)
행정법--->신월행정법총론 (쏘 굿~~~~ 말이 필요없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한테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4. 공부 시간배정
하루에 영어, 국어, 영어 단어(100개씩) 빠지지 말고 필수 + 암기과목은 한과목씩
영어는 아침에 할 것(3~4시간). 암기과목은 pm01:00~06:00. 국어는 저녁 먹고 3시간 정도
중요한 건 잠은 8시간정도 잤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집중이 잘되서 능률도 오르거든요
그리고 영어 독해(하루에 50개씩)할 때는 초를 재가며 해야합니다. 그래야 1개당 30초안에 독해가 끝날 수 있거든요.
5. 경기도 점수 (국어, 영어, 국사, 행정학, 행정법)
90, 95, 100, 90, 80 + 가산점 1.5 = 평균 92.5
6. 마지막 인사
너무 두서 없이 막써서 저도 먼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드릴 말씀은 절대 슬럼프에 빠져도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애인과 헤어졌다구요? 저도 시험기간 중에 남친과 헤어져 봤습니다만 딱 일주일만 힘들어 하시고 다시 펜을 드세요. 아마 나중에 전화위복이 될겁니다. 그리고 헤어진 애인은 세월일 흘러 땅을 치고 후회를 하겠죠.
지금 안될 것같다고 계속 되뇌이지 마시고 행동으로 노력하세요 그럼 반드시 될겁니다. 저처럼요. 이제 그동안 아기랑 못 놀아 준거 열심히 놀아줘야겠습니다.
그럼, 평택아줌마 물러갑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