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게 사는거야

꽃피는 봄이오면...

MSTOY™ 2005. 2. 10. 10:26
설연휴 전날.
영화동호회에서 DVD 두편을 빌렸다.
집에서 볼 요량으로..
옹박이랑... 꽃피는 봄이오면...
옹박은 무에타이 이야기이고..
꽃피는 봄이오면은.. 최민식 주연의 음악관련 영화이다.
트럼펫 연주를 전공으로 한 한 남자.
일자리를 구하려 해도
그 음악한다는 자존심때문에 교향악단에 넣어도 보고,
여기 저기 찾아봐도 구할때가 없었다.
친구는 밤 업소에 나가 섹스폰을 부르는데...
자기는 죽어도 그짓 못한다.
결국 찾아간 곳은
강원도 삼척의 도계 중학교.
관악부 지도 교사.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사람살아가는 거에 대해서 느끼기 시작한다.
제자의 할머니 병원비 내려고
밤업소에 나가서 돈벌어서 병원비 내주고.
아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주고
음악은 관심과 사랑으로 한다.
관악대회를 위해서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난 스토리상 아 관악대회 나가서 우승을 하겠구나 이랬는데
연습하면서 아이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관악대회 왜 나가냐? "
"음악이 하고싶어서요."
"그래.. 우승은 중요치 않아. 너희들의 하나 하나 소리가 어울려서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면
그걸로된거야."
음악대회 당일
난 소리를 잘은 모르지만.
전 관악부의 소리보다.
이 시골 도계중학교 아이들의 연주가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그들이 울려대는 하모니에 발밑에서부터 소름이 위로 올라왔으니...
우승했는지 안했는지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난 그네들이 우승했다고 생각했다.
그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연주를 했으니.
더우기 아이들이 선생님에세 지휘봉 선물을 해주면서..
"선생님 지휘는 폼으로 하는거 아니에요"
이 한마디에 선생님도 가슴 짠하겠지 ^^;
늘 아이들에게 강조하던 말이었으니...